피클볼 패들 고를 때 주의사항 4가지: 초보를 위한 라켓, 어떤 걸 골라야 하나
피클볼 왕초보의 새로운 도전
2022년 5월, 처음으로 피클볼(Pickleball)이라는 운동을 접했습니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여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몇몇의 이사회 멤버들이 함께 떠난 수련회 장소에 피클볼 패들과 코트가 있어서 한번 시험 삼아 패들을 쥐어본 것이 그 시작이었어요.
남편과 저는 함께 즐겨하는 운동이 아직 없는 초 신혼이었기에 피클볼은 어떨까 하는 마음에 피클볼 패들과 공 세트를 구매했어요. 아직은 초보라서 패들에 대한 지식도, 경기에 대한 자신도 없지만 피클볼 패들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찾아본 여러 정보들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피클볼이란 어떤 운동인가
우선 먼저 피클볼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그 이유는 피클볼이 매우 새로운 운동이자 트렌드로 떠오른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도 피클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피클볼의 시작은 1960년 대의 미국입니다. 피클볼은 1965년 워싱턴 주의 패인브릿지 섬에서 발명되었습니다. 미국인 정치인인 요엘 프릿차드 Joel Pritchard라는 사람이 친구 두 명과 함께 피클볼이라는 스포츠와 경기의 규칙들을 만들었다고 해요.
배드민턴을 치려던 요엘과 친구들의 가족들이 셔틀콕을 찾을 수 없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배드민턴 코트에서 탁구채를 가지고 이런 저런 공치기를 시험해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피클볼이 동네 지인들과 친척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1968년 피클볼 회사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1972년에는 피클볼이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등록하였고요.
피클볼의 패들/라켓과 공, 네트와 코트
피클볼은 테니스와 배드민턴, 그리고 탁구의 여러 특징들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퓨전 게임입니다.
패들은 그 길이와 두께의 합이 24인치(61센티미터)를 넘으면 안되고, 길이는 17인치(43센티미터) 안 이어야 합니다.
공은 두 종류입니다. 26개의 홀이나 40개의 홀이 뚫린 공을 사용합니다. 주로 더 작은 구멍의 공은 아웃도어 경기 때 사용이 되는데, 이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함입니다.
피클볼의 코트는 테니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20피트(6.1미터)와 44피트(13미터) 사이즈로, 더블 배드민턴 코트의 사이즈와 같습니다. 네트는 양 끝이 36인치(91센티미터) 높이와 네트의 중앙 부분은 34인치(86센치미터) 높이입니다.
왕초보 피클볼 선수를 위한 피클볼 패들 가이드
피클볼 패들을 고를 때에는 4가지의 고려사항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1) 피클볼 패들의 무게
피클볼은 패들을 쥐고 공을 주고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패들의 무게가 중요합니다. 가벼운 것은 0.17kg 에서 무거운 것은 0.4kg까지 그 무게가 다양합니다. 무게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손으로 들고 몇 분씩 경기를 하다 보면 작은 무게도 손목과 팔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무게의 패들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벼운 패들일수록 공을 컨트롤하기가 쉽고, 팔과 어깨에 주는 영향이 적습니다. 하지만 공을 반대편으로 보내는 힘이 약하고, 더 강한 스윙을 필요로 하며, 길고 힘이 좋은 샷을 던지기가 어려워지기도 하죠.
반면 무거운 패들은 공에 실리는 힘이 더 좋고, 공을 세게 칠 노력을 덜 해도 되며, 공을 멀리 보내기가 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가 팔에 무리가 오기도 쉽고, 공을 컨트롤하거나 느린 스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어떤 플레이어이냐에 따라서 다양한 무게의 패들을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무게의 패들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 피클볼 패들의 그립 사이즈
피클볼의 그립은 선수의 손과 맞닿아있는 부분으로서 경기를 진행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그립이 작을수록 손목의 사용이 높아지고 공을 스핀 하거나 컨트롤하는 데 더 쉽습니다. 그립이 크면, 손목의 무리가 적지만 반대로 손의 사이즈보다 그립이 너무 클 경우 뼈와 팔꿈치에 피로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립의 사이즈는 4인치부터 4.5인치로 다양합니다.
손에 패들을 쥐었을 때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의 사이가 서로 만나지는 않지만 손가락 하나의 두께 아래라면 적당합니다.
3) 피클볼 패들의 재질
나무 패들은 가장 무겁지만 저렴하며, 그래파이트 라켓은 가장 비싸지만 가볍습니다. 합성 패들은 나무와 그래파이트의 중간 정도로, 그 가격과 무게가 매우 다양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라켓을 살펴보기를 추천합니다.
피클볼이 맨 처음 생겼을 때는 나무 패들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만들어지는 나무 패들은 당시의 나무 패들보다는 더 많이 개선된 버전입니다. 피클볼을 자주 치지는 않지만 관심이 있어서 한 번쯤 함께 치고자 하는 친구가 있다면 나무 패들을 추천합니다.
그래파이트 패들 중에서도 피클볼의 소음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폴리머 패들을 추천합니다. 폴리머 패들은 플라스틱 혼합 재질로 만들어져서 패들 중에서도 가장 조용한 편에 속합니다. 소음은 적지만 대신 부드러운 재질이어서 피클볼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에게 추천합니다.
4) 피클볼 패들의 가격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면 얼마나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패들이 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피클볼 패들의 가격은 지마켓에서 검색해본 결과 2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브랜드가 있네요. 처음에는 너무 비싸지 않은, 시도해보기 좋은 가격대의 패들을 사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초보자용 패들 세트
저는 패들 두개와 공 세개가 세트로 들어있는 초보자용 패들 세트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캐내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라는 가게에서 구매했어요. 아직 경기가 익숙하지 않은 저희 부부와 같은 왕초보 피클볼 플레이어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면 야외에서 피클볼을 더 자주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 부모님이 피클볼을 치신 지 3년이 되셨다고 하는데 왕초보인 우리 부부를 경기에 초대해 주셨어요.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