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뷰 서비스 종료를 보며 한 생각 정리: 나만의 니치(Niche) 찾기
카카오 뷰 서비스 종료
카카오 뷰 창작센터에서 어제 메시지를 받았어요. 카카오 뷰 창작센터에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 2023년 11월 30일에 카카오 뷰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이었지요.
카카오뷰 서비스와의 만남
처음 카카오뷰 서비스에 대해 듣게 된 것은 2021년 4월이었어요. 브런치 서비스 제휴팀을 통해 받은 이메일에는 카카오뷰 서비스를 안내해주는 웨비나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었죠. 웨비나를 통해 들어보니 카카오톡에도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후에 카카오 뷰를 통해서 콘텐츠를 큐레이션했고, 브런치와 연계되어서 새로운 오디언스(구독자)를 얻기도 했어요. 크게 광고수익을 창출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브런치와 연계되어 있던 서비스였던 만큼 브런치와 더불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자생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 워드프레스
카카오뷰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저는 2017년부터 소소하게나마 워드프레스를 공부하고 연구해왔던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017년에 영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온라인에서 돈을 벌수 있는지, 즉 온라인 수익화에 대한 부분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냥 글을 올리고 독자분들과 생각을 나누는 수준으로만 웹사이트를 운영했었어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면서 블로깅을 완전히 접었다가, 다시 영어블로그를 시작해봐야겠다 한 것이 작년이예요. 이제 한달에 커피 몇잔 마실 수 있는 정도의 귀여운 용돈을 벌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내가 구축한 웹사이트에서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이 다른 거대 플랫폼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임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카카오 먹통사태와 티스토리 블로거들
2022년 10월 15일에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사고로 티스토리가 먹통이 되는 일이 있었어요. 이후,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워드프레스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발행해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보다, 워드프레스를 가지고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 해요.
티스토리에 잠시 차질이 생기자 워드프레스로의 이전을 고민하게 된 분들이 많아진 것인데, 이래서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이미 워드프레스를 통해서 온라인 수익화 및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지만요.
더 재미있는 니치(Niche)의 세계
5-6년 전에도 이미 영어 블로그 세계에서는 니치(Niche, 틈새시장)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어요. 아주 명확한 대주제를 잡고 그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거의 이 세계의 큰 룰이나 다름 없었죠. 대주제가 명확하면 나와 관심사가 통하는 독자들이 빠르게 모일 것이고, 그 커뮤니티를 베이스로 좀더 작지만 세밀한 소주제를 잡아가는 방법이야말로 온라인에서 살아남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기도 하니까요.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마케팅에서도 키워드를 잡아야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상단 랭킹을 잡을 수 있는데, 너무나 많은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제는 롱테일 키워드 (Long-tail keyword)를 타겟해야지만 신생 블로그로서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거든요.
니치란 블로그 OO이다
몇주전에 네이버 블로그계에서 유명하신 나무처럼tv님의 영상을 봤어요.
"나는 어디에 살까?" - 나무처럼tv
1분 15초 정도부터 시작되는 블로그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인상 깊었어요. “나는 어디에 살까?” 라는 질문 자체가 아주 쉽게 자신만의 블로그 니치(틈새시장)를 찾게 해주는 좋은 질문이기 때문이예요.
니치(Niche)는 블로그 주제예요.
블로그를 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할 거예요. 나라는 사람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은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잠잘때도 돈을 벌 수 있는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은데, 도대체 주제를 뭘로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에게 있어서 니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될 수도 있는거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나다운 주제
콘텐츠로 꼭 만들어야 하는 내용이 우리에게 어느날, 갑자기, 먼저 찾아온다는 걸 믿으시나요?
전 그런 경험이 많아요. 워드프레스와 유튜브를 함께 하고 있지만, 하루 날 잡고 아이디어가 미친듯이 떠오르는 날 마구마구 정리하는 것보다, 문득 떠오르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더 좋은 반응을 일으키는 콘텐츠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웹사이트 주제, 그러니까 니치(Niche)에 대해서 꼭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소울정(윤소정 작가) 채널에서 한국 브랜딩 전문가 박재현님이 관련된 내용을 다룬 거예요.
박재현 브랜딩 전문가
오래 가기 위해서는
내가 뿌듯하고 내가 보람이 되고
스스로한테 ‘오늘 너무 잘 살았던 것 같아’
라고 하는 걸 잡아라
그게 맞다
스스로 뿌듯할만한 나만의 키워드 찾기
5분 14초부터 시작되는 자신만의 키워드에 대한 내용, 영상으로 보고싶으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보너스: 니치 사이트 레이디(Niche Site Lady)의 인사이트
제가 즐겨보는 웹사이트 빌딩, 영어 블로그, 니치 사이트에 관련한 뉴스레터가 있어요. 그건 바로 니치 사이트 레이디(Niche Site Lady)인데요.
오늘 아침 제 이메일 인박스에 도착한 그녀의 뉴스레터 내용이 또 이번 포스트와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바로 여기예요: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무언가를 해보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유용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미숙아를 위한 모자 뜨는 법, 코스타 델 솔 최고의 해변, 오줌 누는 시간을 가장 길게 늘려주는 오줌 누는 연장기에 관한 글이든, 직접 해보아야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딥앨 번역기 사용)
The greatest value that any of us can give via our websites, comes from doing something, and then sharing those experiences with others in a helpful way. Whether your article is about how to knit hats for premature babies, the best beaches on the Costa Del Sol or which peepee extender will make it the longest, you can only give REAL value if you’re doing the thing. (Written by Niche Site Lady)
주제는 내가 직접 해본 것, 플랫폼은 내가 직접 운영하는 워드프레스
카카오 뷰 서비스 종료 뉴스를 통해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어요.
웹사이트 (블로그) 주제는 내가 직접 해본, 나만의 니치(Niche, 틈새)로 고르고, 사이트 플랫폼은 내가 운영하기 안전하고 편한 워드프레스로 할 것!
영어 블로그나 워드프레스 사이트 빌딩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종종 관련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