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글쓰기에 유용한 문법, 첨삭, 번역 추천 사이트 4가지
밴쿠버 1.5세 이민자도 쉽지 않은 영어 글쓰기
밴쿠버에 있는 현지 비영기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매일 하는 업무 중 하나는 바로 영어 이메일, 글쓰기입니다. ESL (English as Second Language)이자 ELL(English Language Learner)로 자란 이민 1.5세, 한국계 외국국적 동포로서 영어 글쓰기는 늘 어려운 숙제 같아요.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빠르게 실력이 늘지도 않죠.
저같은 경우 뿐만 아니라 영어 글쓰기나 작문을 공부하고 계시는 학생분들, 그리고 영어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리소스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문법, 단어, 표현, 첨삭을 도와주는 사이트 모음
영어 글쓰기 사이트 1. 그래머리 Grammarly
그래머(Grammar)는 영문법을 의미합니다. 그래머리는 첨삭을 도와주는 사이트인데요. 문법, 표현,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고쳐줘요.
같은 문장을 쓰더라도 현지인들과 1.5세 이민자들이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어릴적부터 엄청난 양의 동화책을 통해서 단어와 표현을 익힌 현지인들과 청소년기 즈음부터 영어를 익힌 사람간의 간극이 있을 수 밖에요. 그래머리를 사용하면 좀더 자연스러운 표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첨삭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영어 글쓰기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이지만, 또 스펠링이나 글쓰기 자체가 약한 현지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회원가입과 로그인 후 들어가시면 새로운 문서를 생성할 수 있는데요. 이 곳에 바로 글을 쓰셔도 되고, 아니면 저처럼 다른데에서 문서를 가지고 와서 붙여넣기를 하셔도 되요.
글을 올리면 오른쪽에 여러 첨삭 옵션들이 뜹니다. 그래머리에서 추천하는 단어나 표현을 보실 수 있어요. 아예 문장 자체를 바꾸어서 문단의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요.
프리미엄에 가입하시면 좀더 옵션이 많아지고 다양해집니다.
그래머리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모두 잘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예요. 저도 글을 써야할 때마다 사용하고, 영어블로그 운영에도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식 홈페이지의 통계에 따르면 매일 그래머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3천만명이라고 하네요.
영어 글쓰기 사이트 2. 챗지피티 ChatGPT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사이트는, 모두다 너무 잘 알고 계실 챗지피티 chatGPT입니다.
처음 챗gpt가 나왔을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놀라워하셔서 저도 가입하고 사용해봤어요. 최근까지도 제가 운영하는 영어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다양한 아티클들을 구상하고 마무리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물론 챗gpt가 ai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주제와 가이드라인을 주면 어떤 글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쓸 수 있어요. 그러면 사용자인 우리는 그걸 그대로 배껴서 포스팅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각각 하는 일과 목적에 따라서는 챗지피티를 팀원처럼, 혹은 어시스턴트처럼 사용하면 좋겠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제가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작성해야 한다고 해볼게요. 이전에 한번 이메일을 보냈던 상대이고 답장이 없어서 한번 더 연락을 하는 즉 팔로우업 이메일인 상황이예요. 이메일 본문을 만들었는데 좀 다른 방식이나 느낌으로 바꿔보고 싶을 때, 챗gpt가 바로 도와줄 수 있어요.
이미 문서가 있는 경우에 사용해도 좋고, 아니면 기획부터 차근차근 챗지피티와 함께 글을 쓰실 수도 있어요. 편리하기도 하고, 점점 더 똑똑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영어 글쓰기 사이트 3. 딥앨 DeepL
저처럼 해외에 사시면서 번역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을 때 추천하고 싶은 번역 사이트, 바로 딥앨이라는 사이트예요. 영어 글쓰기 사이트라고 하면서 왜 번역 사이트를 추천하느냐, 라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겠네요. 내가 영작한 문장을 한국어로 보고 싶을 때, 글의 흐름을 확인하고 싶을 때 사용하기에 매우 좋아요. 또한, 누군가가 보낸 문서를 영어로만 읽고 이해해도 충분하지만 한국어로도 한번 더 확인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유용하답니다.
잦은 경우는 아니지만, 때로는 모국어로 글을 쓰고 영어로 번역해서 그걸 다듬은 후 사용하기도 해요. 뭔가 뇌에 다른 자극을 주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한국어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그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해지기도 하니까요.
반대로 영어 작문을 한 후에 한국어로 바꿔보면서 어떤 느낌인지 보기도 한답니다. 번역기는 점점 더 그 수준이 높아져서 자주 사용하게 돼요.
영어 글쓰기 사이트 4. 구글 Google
영어로 글을 쓰다보면 두가지 중에서 무엇이 맞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관사라던가, 관용구 같은 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구글을 마음껏 활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헷갈리는 표현 두가지를 “a vs b”라고 구글에 검색해보세요.
내가 헷갈린다는 거는 분명 누군가도 헷갈릴 법한 표현이라는 거거든요. 대부분 구글에서 검색을 해서 올바른 사용법을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구글도 좋은 리소스가 되어줍니다.
영작 실력을 기르는 데 활용해보자
이렇게 해서 오늘은 현지 회사에서 영어로 글을 써야할 때 사용하는 사이트 4가지를 나누어 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영작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이 사이트들은 한국이나 해외에서 영어실력을 기르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분들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거예요. 책에서 맘에 드는 문단을 가져와서 딥앨에서 한국적 표현으로 바꿔보고, 챗지피티에서 다르게 표현해보고, 그래머리를 통해 대체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영작을 계속 연습하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법은 무엇이 있을지 찾아볼 수도 있겠고요.
영어 글쓰기는 절대 쉽지 않아요. 이민 20년차인 저도 매일 어렵다고 느낍니다. 현지인들도 글쓰기는 잘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건 답이 아니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시대이니, 다양한 리소스들을 찾아서 내 필요에 맞게 사용해보는 것을 응원합니다!
*보너스, 유튜브 영상
이번 주제로는 영상도 만들어 봤어요. 유튜브에 올려두었으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